나주의 유명한 스페셜티커피 로스터리 2호점입니다. 하루에 커피 3잔은 마셔야하는 양이기에, 지방에 다닐수록 스페셜티 커피를 제대로 구현하는 카페가 적어서 이런곳을 만나면 아주 반갑습니다. 1호점은 포장 중심의 소규모라고 들었는데 2호점은 공간적인 규모가 충분해서 혁신도시의 카페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지방은 스페셜티 수요가 적어서 많은 종류의 스트레이트 원두를 보유한곳이 드문데, 이 집은 사이폰 브루잉용으로 여러종을 운영할 정도로 노하우가 보장된 집입니다. 보통 수요가 적으면 원두 종류가 한정적이거나, 제 때 소진되지 않아서 산폐에 가까워진 맛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날 마신 케냐와 엘살바도르는 스페셜티 플레이버가 잘 느껴지는 신선한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방문고객만으로 이 가짓수를 유지하기가 힘들텐데, 납품도 활발히 할 정도로 인정받은 로스터리인가봅니다.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외에, 커피는 싱글오리진 스페셜티를 브루잉으로 제공하는데, 브루잉 툴이 사이폰 한가지인것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대표 바리스타가 2017 챔피언, 국가대표 사이포니스트인것은 입구에 상패를 통해 알수 있었지만 오히려 제가 마신 케냐는 일반적으로 많이들 사용하는 V60으로 깔끔하게 내렸으면 더 훌륭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정도 실력있는 로스터리라면 원두의 특성이나 풍미에따라 적합한 브루잉툴을 사용하거나, 고객이 원하는 맛계열로 추출이 되는 방식을 적용하면 좋을텐데 사이폰 한가지만 운영하는 방식은 조금 고압적인 서비스로 느껴졌습니다.
어쨌든 서울에서 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 만나기 어려운 맛있는 스페셜티커피를 잘 먹고갑니다. 디저트는 종류가 적고 구운과자같은 핑거푸드 중심의 평이한 수준이니 참고하세요.
헤일로 로스터스랑 맛 차이가 너무 납니다.
콜드브루라떼(운도블렌드) 시켰는데 아세톤 마시는 줄 알았습니다. 카푸치노는 거품도 부족하고 식으면 식을수록 맛이 없고요. 더 최악인것은 디저트류. 요새 이렇게 버터향 없는 빵 먹기도 힘든데... 휘낭시에랑 브라우니는 저렴한 가격만큼 맛도 없습니다. 차라리 휘낭시에 2,800원, 브라우니 7,000원 해도 비싼 버터로 만든 맛있고 신선한 디저트였으면 하네요.
Service
Dine in
Meal type
Brunch
Price per person
₩1–10,000